배우를 젊게 또는 더 늙어보이게 하여 회춘과 노화를 최첨단 VFX기술로 구현하는 'Facial VFX'. 해당 Facial VFX 서비스를 한국의 CG프로덕션에 제공하고 있는 Digic이 일본 국내외에서 높은 평가를 받고 있는 이유는 무엇일까? 그 비밀을 파헤쳐본다.
Digic
Digic은 창립 20주년을 맞이한 3DCG제작사다. 자동차CG업계에서는 오랜 전통을 가진 회사로 알려져 있다. 4년 전 Facial VFX기술의 연구개발을 시작하였으며, 현재는 일본 국내외 많은 작품에 참여할 정도로 급성장하고 있다.
Digic.jp
독자적인 Facial VFX로 개척하는 Digic의 해외 전략
Digic은 한국을 비롯하여 중국, 인도 등을 겨냥한 해외 전략을 순조롭게 추진하고 있다. 그들의 무기는 바로 'Facial VFX'다. 배우의 회춘과 노화를 VFX로 구현하는 서비스로, 영화나 드라마에 삽입되는 회상 장면이나 작품의 에필로그에서 나이 든 주인공을 묘사하는 장면 등에 활용할 수 있다.
Digic의 Facial VFX Supervisor 겸 Movie Division Head 가네코 겐토(兼子研人) 씨는 Facial VFX의 특징을 다음과 같이 설명한다.
“배우가 연기한 영상을 활용하여 얼굴의 지방이 처지게 하고 노화된 피부를 추가하거나, 반대로 젊은 시절의 피부로 교체하는 작업을 하는 서비스입니다. 이 서비스의 강점은 CG크리에이터가 배우의 연기를 만들어내는 것이 아니라, 배우의 미세한 연기를 살려 영상에 자연스럽게 녹여낸다는 점입니다.”
가네코 겐토(兼子研人) 씨
Digic
Facial VFX Supervisor
Movie Division Head
Facial VFX를 활용한 회춘과 노화 효과를 영상에 자연스럽게 녹여내기 위해, Digic은 지금까지 수많은 시행착오를 거치며 서비스 품질을 향상시켜 왔다. 원칙적으로 촬영된 영상에 담긴 배우 본인의 피부를 사용하며, 사용된 조명이나 햇빛의 영향도 활용한다. 그럼에도 처리가 어려운 부분은 Digic이 독자적으로 수집한 수백 명의 피부 라이브러리에서 해당 배우의 피부와 유사한 데이터를 활용하여 본인의 피부에 가깝게 조정해간다.
“감독님과 배우님들 모두 오랜 시간을 들여 마음을 담아 연기를 촬영하고 있습니다. 그렇기에 촬영된 영상을 소중히 여기고, 최대한 자연스러움을 유지하면서 저희의 VFX기술로 요청에 답하자는 마음을 갖고 임하고 있습니다. 덕분에 감독님과 배우님들께서도 매우 기뻐해 주십니다." (가네코 씨)
“영화나 드라마는 2개월에서 반년 정도의 여유있는 일정을 제시해주시는 경우가 많아서 제작 기간에 대한 문제는 거의 없습니다. 그러나 일본 CF는 작업 기간가 한달도 되지 않는 경우가 많아, 짧은 기간 안에 Facial VFX를 구현하는 기술개발이 필요했습니다. 현재는 기술개발이 결실을 맺어 제작 기간이 짧은 프로젝트도 의뢰를 받아 제작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라고 가네코 씨는 말한다.
Facial VFX를 통한 노화 및 회춘의 실현
한국 프로덕션이 원하는 제작 프로세스에 완벽 대응
Digic은 한국과의 프로젝트 진행 노하우를 쌓아왔다. 첫 문의 대응부터 계약 체결 전의 응대, 영어로 진행되는 계약 체결, 작업 데이터의 전달, 진행 상황 공유 방법, 감독 체크에 대한 준비, 신속하고 세심한 수정 대응 등 Digic만의 커뮤니케이션 노하우가 있다.
“지금까지 한국의 CG프로덕션에 Facial VFX 서비스를 제공해 왔기 때문에 어떤 진행 방식이 만족스러운지 파악하고 있습니다. 커뮤니케이션 수단으로는 Slack, LINE, 메일 등 상대방의 희망에 따라 대응할 수 있는 체제를 갖추고 있습니다." (가네코 씨)
해외를 염두에 둔 웹사이트 리뉴얼
해외 대응을 위해 웹사이트를 리뉴얼하다
리뉴얼된 Digic의 웹사이트를 한 번 보셨으면 한다. Digic이 해외 전략에 얼마나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지 알 수 있을 것이다.
사이트 내 'Tech Note' 페이지에서는 완성까지의 상세한 워크플로우와 촬영 전까지 해야 할 일, 자료 수집 및 AI(인공지능) 활용 사례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물론 이러한 콘텐츠는 일본어와 영어로 모두 제공된다.
자동차 3DCG 제작
ISMS 인증과 창업 이래 무사고 기록을 자랑하는 강력한 보안
Digic은 정보보안 요건을 충족하는 단체로서 ISMS(정보보호 관리체계) 인증을 획득했다. 사내 보안은 철저히 관리되고 있으며, 직원들을 대상으로 한 기밀 유지 교육도 엄격히 시행하고 있다. 특히 창업 후 20년 동안 데이터 유출 등의 사고가 한 번도 발생하지 않았다고 한다.
Facial VFX팀은 스컬프터, 매트 페인터, 리터처, 컴포지터라는 4가지 직무의 스태프로 구성되어 있다. 가네코 씨는 “우선 스컬프터가 ZBrush로 배우의 얼굴 모델을 조형하고, 매트 페인터와 리터처는 이를 포토리얼하게 완성하기 위해 배우 본인의 얼굴 피부를 얼마나 살릴 수 있을지를 검증하여 피부 텍스처를 만듭니다. 마지막으로 컴포지터가 이를 합성해 영상으로 완성해 나가는 플로우입니다. Digic에서는 Facial VFX 관련 프로젝트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어, 이 4가지 모든 직무에서 새로운 동료를 모집하고 있습니다."라고 말한다.
2004년에 설립된 Digic의 첫 번째 기둥은 자동차 3DCG와 리터치에 특화된 제작 업무다. 일본 내 자동차 제조사의 카탈로그 등을 위한 포토리얼 3DCG 정지 이미지를 중심으로 제작하며, 최근에는 영상, WebGL, XR 제작 연구에도 힘을 쏟고 있다.
그리고 현재는 Facial VFX의 개발로 회사에 두 번째 기둥이 생겼다. “자동차 CG와 Facial VFX는 언뜻 보기에는 연관성이 없어 보이지만, 강력한 보안과 포토리얼 표현에 대한 높은 완성도가 요구된다는 점에서 공통점이 있습니다. 앞으로도 작업 데이터에 대한 세심한 관리와 더 큰 만족을 드리기 위한 과감한 개발 자세를 소중히 여기며, 전 세계에 서비스를 제공해 나갈 것입니다." (가네코 씨)
※JIS Q 27001:2023(ISO/IEC 27001:2022)
TEXT_kagaya(ハリんち)
EDIT_中川裕介/Yusuke Nakagawa(CGWORLD)
TRANSLATE_李 承眞/Seungjin Lee(CGWORLD)